한때 유행했던
[2ch] 엄마「딸이 모녀상간물 에로책을 숨기고 있었다……」
패러디.
[2ch] 아카시 세이쥬로「나와 썸을 타고 있던 현직 친구가 짝사랑 상대를 범하는 내용의 에로책을 라커에 숨기고 있었어.」
아카시「미도리마…….」
미도리마「아니, 그건 정말 오해다! 오해라는 것이다!」
아카시「나, 미도리마에게 범해지는 거야……?」
미도리마「관둬!」
미도리마「오, 오해라는 것이다! 몇 번이나 말했지만!」
아카시「그래?」
미도리마「그래!」
아카시「그럼 그 책은 아오미네가 가지고 온 건가?」
미도리마「아니, 그게 뭐 내 것이 맞기는 하다만…….」
아카시「역시 미도리마에게 범해지는 건가…….」
미도리마「아, 아니라니까!」
아카시「그래, 미도리마. 너도 한창 때니까, 이런 책에 흥미를 갖는 것 자체를 내가 부정하려는 건 아니야.」
미도리마「……응.」
아카시「비단 너만 그런 게 아니라, 우리 팀 에이스 자체가 그런 책의 애독자이니 너라고 해서 그런 책을 읽거나 보고 싶어지는 것도, 나쁜 일이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으니까, 나.」
미도리마「……그런데, 아카시.」
아카시「……왜?」
미도리마「어, 어째서 그렇게 멀리 떨어져서 말하는 것이냐.」
아카시「그야 미도리마가 범할 거잖아. 무서운 걸 어떡해.」
미도리마「관둬!」
아카시「초 매니악한 방법으로 범할 거잖아?」
미도리마「안 한다는 것이다, 그런 짓! 그것보다 네 표정 너무 평안한 거 아니냐!」
아카시「평소에 우리가 자주 장기를 두는 책상 위에 날 엎어 놓고서는
『네가 맞은편에서 짓고 있던 도도한 표정을 흐트러트리고 싶었다는 것이다』같은 소리 하면서 범할 거잖아?」
미도리마「대사 따오지 마! 아까 그 책에서 대사 따오지 마!」
아카시「뭔가, 하극상 강간 특유의 매니악한 말 공격 같은 거 할 셈이잖아. 네 특유의 말투 써가면서.」
미도리마「안 한다고 했단 것이다! 제발 이쯤에서 그만둬!」
아카시「『난생 처음 투료(개통)당한 기분이 어떻냐는 것이다』같은 소리 하면서 범할 셈이지?」
미도리마「그러니까 대사 따오지 마라! 음독도 관둬!」
아카시「대체 그런 매니악한 말 공격을 어디서 배웠어? 아오미네? 하이자키인가?」
아카시「아무튼, 그런 매니악한 플레이를 하려는 거잖아.」
미도리마「아니거든! 그런 거 아니라고 대체 몇 번을 말하느냐는 것이다!」
아카시「그럼 설마 더 매니악한 짓을……?」
미도리마「아니라고 했잖아! 아니, 그것보다 아까 네가 말했던 건 짝사랑 상대를 범하는 이야기에서는 전혀 매니악한 범주가 아니라는 것이다!」
아카시「……어?」
미도리마「……아차.」
아카시「……그 말은 즉, 그 정도는 기본이란 거야?」
미도리마「아무것도 아냐! 아까 그건 아무것도 아냐!」
아카시「솔직히 아까 그것도 상당히 심하다고 생각하는 걸 책에서 따온 거였는데.」
미도리마「내 말 좀 들으라는 것이다! 아까 그건 잘못 말한 거였어!」
아카시「이제 그 정도로는 만족도 못 하는 거야?」
미도리마「그만둬라, 제발!」
아카시「어쩐지 네가 점점 더 먼 곳으로 가버리는 것 같아, 미도리마.」
미도리마「먼 곳으로 가고 있는 건 너라는 것이다…… 물리적으로도 거리를 두고 있다고 지금…….」
아카시「그치만 범할 거잖아.」
미도리마「안 한다니까! 좀 믿어라!」
아카시「너를 신뢰해서 부주장 자리를 맡긴 게 잘못이었나? 나도 모르는 새 미도리마에게 지나치게 의지했던 걸까.」
미도리마「그만둬! 심각한 분위기로 만들지 마!」
아카시「제대로 이전처럼 장기 두는 시간도 만들었는데, 희망고문이었을 뿐이었다니.」
미도리마「듣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썸 타는 사이에 이제 쌓을만큼 쌓은 플래그란 말이다 그건!」
아카시「하지만 플레이적인 견지에서 말하자면 단둘이 있을 수 있는 시간은 일종의 기회가 되지?」
미도리마「그만둬! 플래그 분석하는 거 그만둬!」
아카시「그렇지만 아까 말했던 것 정도는 기본이라는 거잖아? 네게 있어서.」
미도리마「잘못 말한 거라고! 아까 그건 없던 걸로 해줘! 부탁한다는 것이다!」
아카시「그렇다면 역시 부실보다는 라커룸 쪽이 더 나은 거 아니야? 문을 잠가버릴 수 있잖아.」
미도리마「아니, 잠깐. 왜 협조적이 된 거냐. 아까까지는 범할 거잖아. 이랬으면서! 그야 표정은 덤덤했지만, 그래도 피하고 있었으면서!」
아카시「반항했다간 더 끔찍한 일을 당할까봐.」
미도리마「그, 그런 거였나……. 아니, 안 할 거거든!」
아카시「그렇다면 내 얼굴을 보고 말해줘.」
미도리마「뭘 말이냐.」
아카시「『나는 아카시 세이쥬로를 범하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고, 생각한 적도 없다는 것이다.』라고.」
미도리마「뭐냐는 것이다, 그 선언은!」
아카시「미안하지만 말 안 하면 신용할 수 없어. 짐승하고 단둘이 회의하거나 장기를 둘 순 없는걸.」
미도리마「짐승이란 소리 하지 마!」
아카시「아무튼 말해주면 안심할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미도리마「……으- 음……」
아카시「역시 허위 신고는 못 하는 걸까?」
미도리마「허위가 아니라는 것이다!」
아카시「그럼 됐어. 나는 내가 무척 신뢰하는 네가 한 순간이라도 내게 거짓말을 하기를 바라지는 않아, 미도리마.」
미도리마「그 분위기 관두라니까!」
아카시「너한테 그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거짓말을 하게 할 바에는, 내가 네 취향을 이해해줄 테니까. 신뢰의 증거로.」
미도리마「말할 테니까! 말할 테니까 죄책감을 콕콕 찌르는 말은 이제 제발 그만둬라!」
미도리마「어, 뭐, 뭐더라……『나는』……」
아카시「『나는 아카시 세이쥬로를 범하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고』」
미도리마「그, 그랬지. 『나는 아카시 세이쥬로를 범하고 싶다』……」
아카시「……왜 그런 데서 일단 한 번 끊는 건데?」
미도리마「저, 아카시. 이건 일단, 일단 확인하는 거다. 확인하자는 말인 것이다.」
아카시「뭘?」
미도리마「이, 이 『범한다』의 범위는 어떻게 되는 거냐……?」
아카시「!」
미도리마「이, 일단 확인하는 거라고!!」
아카시「그건 즉 범위에 따라서는…….」
미도리마「확인이라니까! 사람 말은 끝까지 들어라! 그리고 의외로 두 사람 간에 인식이 다를지도 모르잖아!」
아카시「범위에 따라서는 아웃일지도 모른다는 거?」
미도리마「아니, 그러니까 그 확인을 하자고!」
아카시「하긴, 그래야겠네. 네 기준은 좀 거시기하고 말이지.」
미도리마「거시기라고 하지 마라.」
미도리마「어디 보자, 그럼 조금씩 확인해갈까?」
아카시「좋아. 여기서『범한다』의 범위가 넓으면 넓을수록, 미도리마가 아까 그 선언을 못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거구나.」
미도리마「아니, 뭐, 아마도랄까, 분명히 괜찮을 거라는 것이다! 날 믿어! 그럼 『범한다』의 기준 결정 스타트!」
아카시「우선은 『키스』겠지?」
미도리마「뭐?!」
아카시「……응?」
미도리마「스톱! 일단 스톱이라는 것이다!」
아카시「나 지금 진심으로 네가 무서워졌어, 미도리마.」
미도리마「아니라는 것이다! 평범하게 하는 거잖아! 키스는 하잖아! 썸 타는 관계라면!」
아카시「안 해. 너 무서워.」
미도리마「내가 한다거나 그런 소리가 아니라는 것이다! 일반적인 이야기야! 일반적인 기준으로, 썸 타는 사이에 키스는 세이프라고! 분위기를 타서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아카시「아니, 안 해…….」
미도리마「그, 그리고, 그것도. 네가 말한 키스라는 건 입술끼리 하는 걸 말하겠지? 『아랫입 사이로』라거나 그런 건 아니겠지? 난 그렇게 생각하고 OK라고 했다는 것이다.」
아카시「당연하잖아…… 그렇다기보다 아랫입 쪽을 OK로 했으면 네가 부주장이든 아니든 진짜로 퇴부시켰을 거야…….」
아카시「그렇다기보다 말이야, 아랫입술이 기준이면 아웃인 거 맞지? 그렇지? 아니, 말 안 해도 좋아.」
미도리마 (장기에서 졌을 때보다 굴욕적이라는 것이다…….)
아카시「후…… 그건 이제 됐어. 단도직입적으로 물을게. 어디를 한계로 정해줘야 아까 그 선언을 할 수 있겠어?」
미도리마「한계를 왜 정하냐는 것이다…….」
아카시「아직 남아 있는 너에 대한 신뢰 때문이지. 어쨌든 그 한계는 네가 정해도 괜찮아. 그걸 듣고 대처할 테니까.」
미도리마「……으, 음…… 생각해보겠다는 것이다.」
(5분 후)
미도리마「……」
아카시「……」
미도리마「……아카시.」
아카시「힉?!」
미도리마「그, 그렇게까지 안 떨어도 된다는 것이다! 게다가 방금 그건 뭐냐! 너 그런 목소리도 낼 수 있었던 거냐?」
아카시「미, 미안. 놀란 것뿐이야. 미안해. 범하지 않을 거지?」
미도리마「그러니까 그 범한다 범한다 소린 그만둬라!」
아카시「……그렇다기보다, 이걸 오랫동안 생각한 시점에서 상당히 위험……,」
미도리마「말한다는 것이다! 지금 당장 말할 테니까!」
미도리마「저, 그것이, 말이지…….」
아카시「괜찮아. 너와 나 사이인걸. 터놓고 말해줘.」
미도리마「그것이…….」
아카시「이제 안 놀랄 테니까.」
미도리마「어-…… 아마도, 한계점을 아무리 낮게 잡아도, 그게, 무리라는 것이다……」
아카시「뭐?」
미도리마「그게, 사실, 하고 싶고……」
아카시「역시 진짜였던 거야?!」
미도리마「미, 미안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하고 싶다!」
아카시「처음 그게 맞았잖아! 처음에 했던 리액션이 오히려 정답이었잖아!」
미도리마「미안하다! 정말로 미안해! 하지만 아까 그 말 공격 같은 거 엄청 하고 싶다는 것이다!」
아카시「설마 미도리마가 나한테 거짓말을 하다니! 짐승! 무서워!」
미도리마「조, 조용히 하라는 것이다! 범한다?」
아카시「너 그게 본성이었어?!」
아카시「단둘이 있는 부실에서의 플레이는?」
미도리마「기본」
아카시「투료라고 쓰고?」
미도리마「개통이라고 읽는다.」
아카시「장기 대국은?」
미도리마「구실」
아카시「배신감은?」
미도리마「정의」
아카시「무서워, 미도리마. 너 지금 정말 무섭거든?」
미도리마「시, 시끄럽다는 것이다! 유니폼으로 입 틀어막아버릴 거다!
아카시「뭐야, 그건 또.」
미도리마「자주 나오는 패턴인 것이다!」
아카시「자주 나오는 패턴이야?!」
미도리마「이것저것 장착시킨 채로 연습에 나가는 걸 보고 싶다는 것이다!」
아카시「뭐야, 갑자기?」
미도리마「미, 미안하다는 것이다. 이제 안 참아도 된다고 생각했더니 본심이 나왔다.」
아카시「그런 걸 그 진지한 얼굴 속에 담아두고 있었다니 무서워!」
미도리마「감독님이나 코치님과 독대하고 있을 때 한꺼번에 작동시키고 싶다는 것이다!」
아카시「그만해, 무서우니까!」
미도리마「그럴 때 사람들은 널 칭찬하고!」
아카시「세세한 설정 진지한 목소리로 말하지 마! 더 무섭잖아!」
미도리마「큭……! 본심이 나오려 한다는 것이다…….」
아카시「진정해, 미도리마! 이제 그만해도 되니까!
미도리마「내 유니폼을 입히고 라커 안에 몸을 밀어넣어서 키스하고 싶다는 것이다!」
미도리마「인수인계를 위해 니지무라 선배에게 전화할 때 뒤에서 끌어안고 파렴치하게 만지고 싶다는 것이다!」
미도리마「인사를 다해 널 이기겠다는 것이다!」
아카시「마지막 건 언제나 하는 대사 같은데 무서워!」
미도리마「그렇게 됐으니까! 자, 잘 부탁한다는 것이다!」
아카시「잠깐, 뭘 부탁하는 건데?」
미도리마「……그, 그럼 난 이만 가보겠다는 것이다! 그래, 집에 가겠다!」
아카시「이 타이밍에 물러나다니 더 무섭잖아! 아니, 그것보다 대체 뭘 부탁하고 있는 건데?」
미도리마「내일 보자는 것이다!」
아카시「……후우.」
아카시「이제야 그럴 마음이 든 건가…… 사람을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잖아, 미도리마.」
아카시「솔직히 1년 내내 썸만 타는 게 말이 되냐고.」
아카시「이런 사소한 고민을 해야 하다니, 나도 아직 멀었나 봐.」
아카시「그래서 이젠 뭘 할 생각인 걸까? 기대되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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